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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4ME] 책, 읽어드립니다. 라는 프로그램을 만나고 생긴 BOOK4ME PROJECT!

ruina 2021. 5. 19. 17:33

어느날 내게 남자친구가 이런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요즘 하나에 몰입하고 빠져들어서,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하나를 못찾겠어. 내가 즐겨하고 좋아하면서도

 나의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 때 내가 멈춰있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며 성장도 하면서

 더 좋은건 그 것이 내게 실용적으로 경제적으로 이득을 줬으면 좋겠는데,

 그 하나가 무엇일지 그걸 요즘 고민을 계속 하고있어.”

 

이 고민을 듣는 순간, 나도 고민에 빠졌다.

 

그 하나. 한 가지의 무언가를 찾는다는 것이 인생의 키워드를 발견하는 것과 같은 여정이기에

그 여정이 얼마나 쉽지 않고, 고민이 되는지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대학교 4학년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10년도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찾고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함께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날 유투브의 알 수없는 알고리즘으로 우연히 

tvN의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라는 프로그램의 짧은 클립을 보게 되었다.

 

2019년 하반기 부터 2020년 초반까지 방영했던 프로그램인데

방영을 할 당시에는 잘 알지 못했던 프로그램이다.

 

당시 보았던 클립은 내가 너무나도 존경하고 좋아하는 설민석 선생님이 

풀어주는 삼국지 라는 책에 대한 강의였다.

 

삼국지, 예전에 이문열 작가님이 쓰신 삼국지를 읽으려고 도서관에서 야심차게 빌렸다가

20페이지도 못넘기고 고스란히 반납을 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다.

 

그에 반해 중국인인 남자친구는 삼국지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어릴때 드라마로 많이 봤다고 했다.

각 인물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고 있고, 항우라는 인물을 제일 좋아한다고 했다.

 

우리는 그 짧은 영상을 함께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너무 즐거웠다.

 

“ 이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제대로 보고싶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냥 보는게 아니고, 나도 거기에 나오는 이야기들 뿐만 아니라, 

책들도 함께 공유하고 배우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엄청난 걸 깨달았다.

내가 꾸준히 가져갈 수 있는 나만의 키워드 

한 가지의 분야가 ‘책’ 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것이다.

 

나는 늘 책을 좋아하고 가까이 했다.

어릴 때 책에 대해서 만큼은 아낌없이 지원을 해줬던 부모님 덕분인지,

나는 시간이 생기면 서점이나 도서관을 갔다.

 

어릴때 하루는 감기에 걸린 적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감기를 안걸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엄마와 함께 서점에 갔고 나는 거기서 엄청나게 두꺼운 민간요법 대사전이라는 책을 

위풍당당하게 사들고는 집에와서 한참을 감기에 대해서 찾아봤다.

무슨 생각으로 저 책을 사달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아무래도 두꺼운게 한 몫 한것 같다.

 

대학생때도 첫 셔틀버스를 타고 학교로 가서 아무도 없는 도서관의 꿀자리를 맡아 놓는 역할을 자처했다.

그리고 신간코너에 새로운 책이 나오면, 관심이 가는 표지의 책들은 

한아름 껴안고 자리로 돌아와 목차를 훑어보고는 읽을 책을 정해서 대여를 했다.

 

직장인이 되서도 내가 더 개발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은 분야가 생기면

주말에 도서관에 들러 한참을 관련 책들을 보다가 대여 할 수 있는 최대권수를 대여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강남에 업무가 있어 가게 되면, 퇴근 후에는 꼭 교보문고에 들렀다.

약속이 있을때에는 한두시간 먼저 도착해 강남 알라딘 중고서점 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랬던 나인데, 최근에는 여러 이유들로 책과 가까이 지내지 못했다.

그게 너무 일상이 되다보니 내가 얼마나 책을 좋아했었는지,

그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것들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을 얼마나 즐겨했었는지,

잊고 있었다.

 

잊고 있었지만 마음 한 켠에서 늘 미련처럼 떠돌던 것.

그래서 시간과 여건이 내게 주어지기를 바라면서 책장 한켠을 조금씩 채우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나는 다시 나의 키워드를 고민하게 되었고,

책 읽어드립니다. 라는 프로그램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건 마치 다시 내게 찾아온 어떠한 기회를 만난 것 같다.

그래서 이 만남을 제대로 진지하게 마주해보려 한다.

 

RuE의 BOOK4ME PROJECT!

[책 읽어드립니다.] 에 나왔던 책을 함께 읽고,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이나 함께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추가하고,

 

나의 생각과 책의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그걸 이 곳에서 많은 관심있는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

 

그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tvN프로그램은 30화로 끝이 났지만, 나는 몇 화가 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꾸준히 한 발짝 두 발짝 나가봐야지!

 

이 글을 보게 되는 분들,

앞으로의 BOOK4ME PROJECT의 글을 만나게 되는 분들에게

이 곳이 조금 더 성장하고 함께 의논하고 생각하는 그런 공간이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