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eZine

[노래 추천] 포르테 디 콰트로 ver. [길] - 원곡 : god / 꿈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고 생각하게 되는 노래 본문

RUEs TASTE

[노래 추천] 포르테 디 콰트로 ver. [길] - 원곡 : god / 꿈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고 생각하게 되는 노래

ruina 2021. 6. 9. 19:49

이런 순간을 겪어본 적 있는가?

여느 날들처럼 음악을 듣으며 걷다가 어느 노래에 걸음을 멈추게 되는 순간.

 

나는 이런 순간을 꽤나 자주 겪는다.

이런 순간을 만나면 나는 걸음을 멈추거나, 하던 일을 멈추고 노래에 집중한다.

그리고 다시듣고 다시듣고를 여러번 반복한다.

도대체 나의 어떤 부분과 공감이 되었길래 나의 흐름을 멈추게 했을까? 하며 생각한다.

 

최근에는 이 노래가 내게 이러한 순간을 선물해주었다.

 

이 노래는 god의 수많은 명곡 들 중에서도 많은 위로와 공감을 주는 곡이기도 하다.

가사 한 줄 한 줄이 주옥같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는 꿈이라는 게 너무 막연한 나이여서 그런지,

god를 좋아하는 여느 소녀팬과 다르지 않게 노래를 따라 부르곤 했다.

 

그런데 어느정도 나이가 든 후에

팬텀싱어 올스타전에서 포르테 디 콰트로가 불러주어

다시 마주한 이 노래는 너무나 많은 질문을 내게 던졌다.

 

4중창의 웅장함이 더해져서 그럴까? 더 가사 하나하나가 깊숙히 질문을 던졌다.

 

https://youtu.be/NYd2ApS4c18

-가사-

 

내가 가는 이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지 그 곳은 어딘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오늘도 난 걸어가고 있네

 

사람들은 길이 다 정해져 있는지
아니면 자기가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지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또 걸어가고 있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무엇이 내게 정말 기쁨을 주는지
돈인지 명옌지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인지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알고 싶지만
아직도 답을 내릴 수 없네

 

자신있게 나의 길이라고 말하고 싶고 그렇게
믿고 돌아보지 않고 후회도 하지 않고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걷고 싶지만
아직도 나는 자신이 없네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오 지금 내가 어디로 어디로 가는걸까
나는 무엇을위해 살아야 살아야만 하는가

 

나는 왜 이 길에 서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굴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흘러가는 일상을 살다보면 [꿈] 이라는 단어를 잊고 살게 된다.

20대 때는 아무리 그래도 주변의 사람들과 환경 덕에

[꿈]이라고 생각했던 무언가가 늘 내 머릿속에 그려져 있었고,

그걸 이루기 위해서 많은 것들을 시도했었는데..

 

30대가 되니 함께 했던 사람들은 결혼을 하며 가정을 이루고,

그로 인해 각자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다.

나 또한 현실과 타협하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으며 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내 귀에 들린 이 노래는 

"그래도 괜찮아?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라고 계속 묻는 듯 했다.

 

"너는 왜 이 길에 서있어?"

 

"이게 정말 너의 길이야?"

 

"이 길에 끝에 가면 너의 꿈을 이룰 수 있어?"

 

"넌 무엇을 꿈꾸고 있어?"

 

"그 꿈은 누굴 위한 꿈인거야?"

 

"그 꿈을 이루면 넌 웃을 수 있어?"

 

반복적으로 내게 걸어 오는 질문이 나를 뒤흔들었다.

그리곤 날 움직이게 했다.

 

나는 다시금 '꿈'을 마주해보기로 결심했다.

 

20대에 늘 달리던 그 길이 아니어도 괜찮다.

대신 주변의 환경이나 사람이 변한다고 그 꿈이 사라지지 않도록,

좀 더디더라도 온전히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집중해서 바라보기로 했다.

 

노래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5분 이라는 시간에 이런 많은 생각과 결심을 하게 만드니 말이다.

 

god의 길도 너무 명곡이지만, 포르테 디 콰트로의 멋진 4중창으로 듣는 이 곡은

정말 노래가 던지는 질문에 푹 빠질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이 글을 보고 이 음악을 듣는 당신에게도

이런 순간이 찾아오기를..